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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가 너무 짧아”… 아찔한 공항 건설에 뿔난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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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의 대역사인 울릉공항이 전체공정률 60% 이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라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그간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 연말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를 지켜본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 체계를 갖추고 '무력' 시위에 돌입했다.

23일 울릉공항 추진위원회와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3C 비계기 비행으로 건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애초 설계 당시 50인승 소형항공기 운항을 적용했다. 기본계획에 따라 2C 비계기 비행 설계에서 2020년 5월 실시설계를 거쳐 2C 계기비행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2023년 9월 3C 비계기 비행으로 또다시 변경했다.

육상 비행장 분류 기준에 2C는 항공기 최소 이륙거리가 800m~1200m 미만, 3C는 1200m~1800m 미만이다. 주 날개폭은 24m 이상 36m 미만인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다. 울릉공항은 이륙거리 1200m로 3C 공항의 최소 기준이 적용됐다.

이처럼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최소 수준인 이유는 국토부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등급을 상향하면서도 활주로 길이는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3C 등급인 베트남 까마우공항의 경우 길이 1500m, 폭 30m의 활주로를 갖춘 데다 이를 각각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항공 운항학회지(2024년) ‘울릉공항 결항률 증가 조건에 따른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소형공항으로 엠브라에르(Embraer) E-190 기종과 터보프롭 항공기 ATR-72, ATR-42 기종이 고려되고 있다. E-190 항공기의 이착륙 성능은 착륙거리는 1215m로 현재 1200m로 개발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에는 최대 착륙 중량으로는 운항이 어려워 하중 조절이 필요하다.

정종석 울릉공항 추진위 사무국장은 “공항은 주민에게 꼭 필요하지만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시설”이라며, “정부가 나서 활주로 길이를 더 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무국장은 “추진위는 국토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해 활주로 연장과 종단 안전 구역 확장에 대한 지역주민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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