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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명품은 팔렸다’... 1분기 백화점 3사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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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매출 1~7% 증가
경기 둔감한 고소득층, 명품·리빙 상품서 소비력 발휘
수익성은 둔화... “비효율 점포 정리 및 개편으로 수익성↑”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이 일제히 성장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고소득층이 주얼리와 시계 등 명품 분야에서 소비력을 보인 결과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와 판매촉진비 등의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리뉴얼(재단장) 투자에 나서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6641억원으로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총매출(입점 업체가 거둔 매출까지 포함한 수치)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801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점포별 매출은 하남점이 23%, 강남점이 13%, 센텀시티점이 8% 증가했다. 상품군 별로는 리빙(21%), 식품(12%), 명품(8%) 등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리뉴얼(재단장)과 디저트 판매장인 강남점 ‘스위트파크’ 개장(2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2조923억원으로 1.5% 늘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2%가량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분기 명예퇴직과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몰 출점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237억원) 반영으로 이익이 줄었다”면서 “영수증 매출을 합산한 거래액 기준 매출은 4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5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

사측은 명품과 영 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명품은 지난해 12월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더현대대구에 부쉐론, 판교점에 디올이 신규 입점하는 등 브랜드가 대폭 보강되면서 매출이 10.8% 뛰었다.

시장에선 경기 둔화 우려와 달리 작년 말부터 명품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며 백화점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이유는 마진이 낮은 명품과 리빙, 식품 등에 매출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과 주요 점포의 재단장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로 연 인천점과 ‘컨버전스(융합)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 등을 중심으로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하는 등 비효율 점포 정리에도 나선다. 해외 사업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개편을 완료하는 강남점 식품관과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을 중심으로 공간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구매력을 보이는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패션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2분기부터는 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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