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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우고 오픈런 하던 샤넬백 되팔이 가격, 정가 아래로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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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때마다 백화점 앞 장사진을 친 구매대기 고객들로 눈길을 끌었던 샤넬 가방 인기가 조금씩 꺾이는 분위기다.

한때 리셀(재판매) 플랫폼에서 수백만원 웃돈을 줘야 겨우 구매가 가능하던 클래식백, 보이백 등의 리셀 가격이 매장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20일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 올라온 샤넬백 리셀 가격을 살펴보면 올해 초 1천400만원대로 치솟았던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가격은 최근 1천100만원 초반대로 낮아졌다. 해당 제품의 매장 가격이 1천180만원임을 고려하면 소위 '프리미엄'이라 불리던 웃돈이 사라진 것. 매장에서 759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보이 샤넬 플랩백 미디움은 크림에서 750만원대로 매장가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 중이다.

되팔이족이 웃돈을 벌기 힘들어지면서 백화점 앞에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샤넬 오픈런, 노숙런(매장 앞에서 밤새 대기하는 것) 행렬이 많았는데 요즘은 꽤 줄었다"고 밝혔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5층 명품관 출입문 앞에 샤넬(CHANEL)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수십여 개의 텐트를 펼친 뒤 노숙하며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샤넬 대표 모델인 클래식 플랩백(미디엄 사이즈)은 2019년 715만원에서 현재 1천180만원으로 60%이상 뛰었다. 매일신문 DB


가격 인상 때마다 백화점 앞 대구 신세계백화점 샤넬 오픈런 대기 고객. 매일신문 DB


되팔이족이 웃돈을 벌기 힘들어지면서 백화점 앞에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샤넬 오픈런, 노숙런(매장 앞에서 밤새 대기하는 것) 행렬이 많았는데 요즘은 꽤 줄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샤넬 가방 구매가 쉬워졌다는 게시글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다. 매번 연차를 쓰고 오픈런에 나섰다는 한 누리꾼은 "회사 업무를 마치고 평일 저녁 7시 이후에 대기 등록을 해도 가방을 살 수 있을 만큼 널널해졌다"고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 귀띔하기도 했다.

패션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샤넬 오픈런 현상이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켰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나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 역시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픈런, 되팔이 등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이 명품으로서의 샤넬 가치를 희석시킨다"면서 "유독 한국에서 혹독하게 가격인상을 했는데 이와 반비례하게 희소성은 점점 떨어지니 소비자도 굳이 샤넬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까지 샤넬코리아 실적은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238억원, 영업이익 248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6%, 66.9% 급증한 수치다.

오프라인 면세점 업황 부진에도 국내 사업 흥행이 이어져 패션뿐 아니라 향수·뷰티, 워치·화인주얼리 등 전 사업부가 성장했다. 샤넬은 인기에 힘 입어 지난해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무려 4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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